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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GTMI

02 미래형 학습법 하브루타

미래형 학습법 “하브루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미래의 변화는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비하여야 할까? 개인은 무슨 대비를 해야 하고, 조직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나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신속한 학습능력과 변화능력"을 배양하는 이라고 본다. 개인도 신속한 학습능력을 갖추어 새로운 것을 빨리 배우고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어야 새로운 기회를 먼저 볼 수가 있고, 조직도 신속한 학습능력을 갖추어야 경쟁자 보다 먼저 미래의 기회를 선점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신속한 학습능력을 어떻게 갖출 수가 있을까?

나는 유대인식 학습법인 하브루타를 "4차 산업혁명시대의 가장 효과적인 학습과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내 친구이며 하브루타를 후원하는 전 삼성그룹 인재개발원 신부사장도 "점점 더 알게 될수록 하브루타는 교육 4.0시대를 이끌 최고의 교육방법"이라고 했다.

나는 이스라엘 영재교육의 책임자이었고 그 곳 교육계의 거장인 ‘헤츠키 아리엘리’ 회장과 가까운 친구가 되면서 그로부터 유대인의 독특한 학습법 하브루타를 정식으로 배웠다. 처음에 나는 하브루타를 단순히 둘이서 토론을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와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하브루타는 단순한 토론이 절대 아님을 알게 되었다.

기업교육을 전문으로 해온 나는 이 방식이 인재개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고, 몇 번 경험을 하고서는 전율을 느낄만큼 감탄을 했다. 그 이후 하브루타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계속 연구하고 하브루타를 교육하는 과정도 만들면서 점점 더 하브루타가 우리나라의 교육을 혁신하는데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나는 유대인의 성공요인을 그들의 도전정신, 학습능력, 생각능력 등이라고 앞에서 이야기했다. 유대인들이 이러한 성공요인을 갖추게 된 것은 바로 그들의 독특한 학습법인 하브루타 덕분이라고 한다.



하브루타는 유대인의 기본적인 학습법이자 그들의 일상생활과 문화의 일부라고 한다. 즉 항상 하브루타를 한다는 것이다. 하브루타의 의미는 ‘같이 공부하는 친구’이다. 나는 하브루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친한 친구, 동료, 가족이 둘이서 서로 정한 주제를 가지고 넓고도 깊이 있게 대화와 토론을 즐기며 학습하는 유대인의 독특한 학습방법”


먼저 유대인들의 교육열에 관해서 다시 살펴본다. 헤츠키 회장은 유대인들의 특징이 학습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이라고 한다. 학습은 "평생해야 하는 것"으로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래서 학습은 "유대인의 문화적인 관습이며 민족적 자산”이라고 한다. 학습을 ‘민족적 자산’으로 생각하는 것이 대단하다.


[탈무드]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이 탈무드를 학습하기 위해 개발된 학습법이다. 탈무드는 우리나라 웬만한 가정에 이야기 책으로 한 권씩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실제로는 유대인들에게 구전으로 내려오던 율법과 지혜들을 모아 서기 500년경 (우리나라 신라시대)에 랍비 1,000 여명이 모여 10여년간 기록으로 집대성한 것이며, 이후 랍비 들이 수 많은 주석을 달아 놓아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 분량이 대단해서 4,894항목에 1만 2천 쪽에 달한다. 여기에서 한 쪽은 백과사전 정도의 분량이다. 탈무드 영어 대역본은 73권에 이른다고 한다.

탈무드는 기본적으로는 유대인의 율법을 모은 책이지만 그 외에도 정치, 경제, 의학, 행복, 유머, 사랑, 평화, 죽음, 지혜 등 삶의 모든 영역에 걸친 내용이 총망라 되어 있다.

그래서 유대인은 탈무드를 '바다'에 비유를 한다. 바다처럼 끝없이 넓게 다양하면서도 심오하게 깊은 지혜가 무궁무진하게 담겨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방대한 탈무드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학교와 많은 교사가 필요하지만 유대인들이 유럽 각지에 흩어져 생활을 하였으므로 학교를 제대로 갖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탈무드를 효과적으로 학습하기 위해 둘이서 함께 탐구하고 서로 가르치며 배우도록 한 것이 '하브루타'이다.

하브루타를 통해 유대인들은 도전정신, 학습방법, 생각방법은 물론 소통능력과 협업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경제포럼이 제시한 미래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 4C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소통능력, 협업능력)와 직장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복합적 문제해결력’까지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학습법이다.

그래서 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양성과 조직 개발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하브루타'라고 믿는다.

하브루타의 효과

나는 미래의 경쟁력은 개인과 조직의 ‘신속한 학습능력과 변화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의 변화는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날 것이며, 이에 따라 개인과 조직이 필요로 하는 교육도 다양해져서 학교나 기업의 교육부서가 개인이나 조직에게 필요한 모든 교육을 적시에 제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개인과 조직이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하브루타는 이렇게 필요한 학습능력을 배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앞으로 필요한 인재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또 스스로 해결방안도 제시할 수 있는 인재이다. 따라서 이런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우리 기업교육도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해온 것 처럼 필요한 지식(물고기)을 주는 식의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필요한 것을 학습할 수 있는 능력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을 배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하브루타를 활용하면 가능하다.

하브루타를 활용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 활발한 질문과 토론을 통해 뇌를 자극 시켜서 생각하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 토론을 통해 다양한 주제에 관한 폭넓은 관심은 물론 자신의 견해나 관점도 갖게 해준다.

* 경청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발표하는 훈련으로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된다.

* 둘이서 함께 결론을 만들어야 하므로 협업능력과 창의력도 배양이 된다.

* 스스로 주제에 관해 탐구하여 준비를 하므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 큰소리로 떠들며 토론을 하기 때문에 자신감도 키우고 즐겁게 참여하게 된다.

* 하브루타를 통해 평생지기 친구도 만들 수 있다.



구글을 함께 창업한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두 사람은 스탠포드 대학원에서 만나 하브루타 친구가 되었는데 같이 아이디어를 내어 창업도 하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켜 경영도 함께 하는 평생지기가 되었다.



"학습의 단계"라는 것이 있다. 학습활동에 따라서 얼마나 우리가 기억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강의를 듣기만 하면 겨우 5% 정도만 기억을 하고, 읽으면 10% 정도, 동영상을 보면 20% 정도, 실제로 시연하는 것을 보면 30% 정도 기억을 한다. 이런 방식들은 수동적인 학습방식으로 우리 학교와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집단 토의는 50%, 실습은 70%,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 90% 정도를 우리가 기억한다고 한다. 남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방법이라는 것이다.


[출처: Learning Pyramid by National Training Lab]

하브루타는 기본적으로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학습법이다. 그래서 하브루타를 적용하면 학습의욕도 생기고 학습효과가 매우 높아진다.

특히 하브루타는 우리 인재들에게 가장 부족한 역량 중의 하나인 소통능력, 특히 경청과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조리있게 표현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 그리고 자신있게 발표하는 능력까지 키우는데 가장 효과적인 교육방법이다.

하브루타를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활용하면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기업교육, 공무원교육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다만 진정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하브루타가 가정, 학교, 기업 등에서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어서 수시로 활용이 되어야 된다고 본다. 하브루타는 어릴 때부터 습관화 하면 좋은데, 대학생이 배우고 활용하기가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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