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는 신문기사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애니메이션을 주사업으로 하는 픽사/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창의력이 가장 중요한 역량입니다. 직원들의 창의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떤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애드 킷멀 사장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전체 기사는 첨부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내용중에서)
―픽사는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회사로도 유명합니다. 직원의 창의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어떤 문화가 필요한가요?
“최우선 원칙은 실수해도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겁니다. 반대 의견을 말하든, 실수를 하든, 내가 ‘안전하다’는 생각이 확고하게 자리 잡도록 하는 거죠. 서로를 의식하고, 실수를 두려워하도록 하면 직원들은 입을 다물게 됩니다.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먼저 생각하면 창의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없죠.”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우리가 내놓은 어떤 작품도 실수 없이 그대로 나온 것은 없습니다. 어떤 작품이든 처음 가져올 땐 형편없어요. 이걸 고쳐보자고 내놓는 대부분의 아이디어도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달라집니다. 누군가 말한 하나의 아이디어가 기폭제 역할을 합니다. 그 이후 새로운 생각이 봇물처럼 쏟아지죠. 그런 뒤에야 명확한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는 겁니다. 여러 차례 경험했기에 이제는 서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이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제도가 있나요?
“작품을 만드는 중 매일 하게 되는 회의인데요, 우리는 ‘브레인 트러스트’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일반적인 ‘브레인 스토밍’은 자유롭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게 목적이죠. 그러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좀 더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원칙에 따라 운영하는 브레인 스토밍 회의인 ‘브레인 트러스트’를 운영합니다.”
―어떤 원칙인가요?
“첫째, ‘브레인 트러스트’에는 어떤 지휘권도 주지 않는 겁니다. 작품에 대한 권한은 감독에게 있습니다. 이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든, 감독이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다는 거죠. 감독이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지휘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겁니다. 둘째, 영화 제작자들이 참여하는 회의입니다. 직급에 따른 위계질서가 작용하지 않습니다. 모두 동등한 제작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교환합니다. 셋째 원칙은 서로의 성공을 믿는다는 겁니다. 이 회의에 참여하는 사람은 누구든 서로의 성공을 바라며 더 나은 작품을 위한 의견을 냅니다. 넷째,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좋으면 좋다고, 별로라면 별로라고 적나라하게 이야기합니다. 그 대신 서로의 의견에 날을 세우지 않습니다. 더 나은 작품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문제를 함께 고쳐가는 과정입니다.”
―픽사는 사실 컴퓨터 엔지니어 회사로 출발했습니다. 지금처럼 애니메이션 회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끊임없이 질문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하고자 하는 건 무엇이고 어떻게 되고자 하는지, 그리고 제대로 변화하고 있는지를요. 지금도 우리 조직은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질문합니다. 과거로부터 제대로 배우고 있는가, 실천은 제대로 하는가. 우리가 정말 변화하고자 했던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10년 전 우리는 지금과 전혀 다른 회사였지요. 앞으로도 계속 달라질 겁니다.”
(픽사 사무실)
출처: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05/2016020502533.html
일하는 사람들은 똑같은데 조직문화 바꾸자 놀랍게도…
- 이혜운 조선일보기자, 윤예나 이코노미조선기자